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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봉

비가 많이 오기로 유명한 울릉도에 석달 동안이나 비가 오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은 물이 귀해져서 야단이었습니다.
"이상도 하다."
"비가 너무 와서 애타던 곳인데."
"무슨 큰 난리가 나려나 보다."
"울릉도도 이제 못 살겠다."

하는 소리가 나돌고 민심이 뒤숭숭해졌습니다.
이 섬의 노인들은 큰 걱정을 하였습니다.
무슨 일로 계속 가무는지 점을 치기로 했습니다.

"성인봉 꼭대기를 파 보라" 고 점장이가 말했습니다.
여기저기서 사람들이 괭이 삽 곡괭이 등을 가지고 모여들었습니다.
"무엇을 뜻한 말인가?"
"그 점장이 말이 용하다는데."
"보면 알겠지."
"큰 구렁이가 나올지도 몰라."
"아니, 무슨 글이 나올지도 몰라."

하며 모여들었땅을 파기로 하였습니다. 하지만 서로 먼저 삽질하기를 싫어했습니다.

"나는 팔을 다쳐서..."
"나는 설사를 해서 기운이 없네."
"나이 많은 분이 먼저 파야지."
"아니 島師(도사격)가 먼저 파야 해."
결국 도사(島師)가 먼저 삽질을 했습니다. 한길쯤 파들어가니 김이 물씬 솟았습니다.

"이상하다."
"이상하지."
"이상해."
하면서 호기심에 자꾸 더 깊이 파들어갔습니다.
얼마후 묻은지 오래되지 않은 시체가 나왔습니다.

"에그머니"
"이것 때문에 비가 안왔구나."
하며 시체를 개울로 굴려 버렸습니다.
그러자 비가 내리더니 소나기로 변하여 쏟아지기 시작하였습니다.

온 섬사람들은 그 점장이가 용하다고 걸핏하면 그 점장이를 찾게 되었다.
그 뿐 아니라 울릉도에 조금 이상이 생기거나 가뭄이 계속되면 섬사람들은 이 성인봉 꼭대기를 파보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 대개 관이나 시체가 나온다고 합니다.

이 성인봉이 명산이고 이 꼭대기에 조상의 묘를 쓰면 자손이 잘된다는 풍수설에 의해서 그런 일이 생겨났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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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수정일 : 2022-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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