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의 이야기를 자세히 아는 사람도 거의없다. 다만 전해 오는 이야기로 남았을 뿐이다.
개척당시에도 본토와 왕래는 있었다. 주로 쌀을 가져오고 고기를 실어 나르는 일이었다.
배는 돛단배이므로 날씨가 순조로우면 왕복 5일이 걸리지만 파도가 심하면 석달을 잡아야 했다. 그 때 닻줄은 40발이 되었고 돛과 노를 사용했는데 주로 노래를 주고 받으며 일을 했다고 한다.
항해에는 규율이 매우 엄하여서 몸을 다쳐도 아프다는 소리를 못했으며 병이 났다는 소리를 하면 옷을 벗기고 바다에 쳐 넣었다고 한다. 항해가 여러날 걸리므로 어른들은 배안에 술을 빚어 넣어서 먹기도하고 아이들은 돛을 짜기도 하고 신을 삼기도 했다한다. 배에서 주고 받는 의사표시는 모두 노래로 하였다.
햇솔나무(주목)
큰 나무를 한 그루만 베면 기둥. 서까래. 마루. 문 할것없이 만들수 있었다고 하는 데 지금은 주로 정원수로 알고 귀하게 여기는 햇솔나무(주목)이라 한다.
나무를 벤 그루터기에 7 ~8명이 둘러 앉아 식사를 할수 있었다고 한다.
나무 하나를 베어서 배하나 만들고 나무의 속을 파내고 옥수수를 저장하는 두지(곡식저장고)를 만들었다고 전해진다.
후박나무
몇아름씩 되는 후박나무가 많이 있었으며 독도에는 이나무가 섬 가득히 있었지만 해방전후해서 이나무를 모두 베고 지금은 작은 나무들이 있는데 이 나무 껍질을 벗겨서 한약재로 활용했다고 한다.
전복
바닷가에는 온갖 나무들이 바닷물에 잠겨 있었는데 이 나무가지나 줄기에 손바닥만한 전복들이 머루송이 달리듯이 붙어 있었다 한다.
깍새
깍새는 마치 갈매기 같이 바닷물에도 놀고 산에서도 논다는데 알은 주로 산에서 낳는다. 개척당시에는 식량이 부족하여 이깍새를 잡아 먹었다는데, 어두운 밤이 되어 장작을 해다가 불을 놓으면 이 깍새들이 불에 날아 들었다. 그러면 사람들이 몽둥이로 이새를 잡아서 나무에 꿰어서 불에 구웠다 많이 잡으면 소금을 쳐서 간해 두었다가 양식으로했다.
갈매기알
바닷가에나 바다 가운데 바위에 갈매기가 알을 낳았는데 한번에 수백개씩 주워서는 양식으로 삼을 정도로 많았다.
옥수수와 쥐
처음 이섬에 와서 옥수수를 심었는데 퍽 잘되었다. 그런데 막상 수확기가 되니 쥐들이 몰려와서 한톨도 남기지 않고 다 먹어 버렸다. 그래서 겨울에는 깍새를 잡아먹다가 봄이 되면 명이로 명을 이었다한다.
오징어
개척당시 뿐만 아니라 해방전에만 하여도 손으로 잡을수 있을 만큼 육지 가까이에도 많았다. 이 오징어가 육지 가까이 오면 바다물빛이 희끄므레 할 정도 였다고 한다 .
산염소
성인봉. 송곳산. 형제봉일대에는 산염소가 여러마리 있었다. 개척당시에는 본토에서 가져다가 기르던 것이 산으로 가서 번식한한 것일거라고 하는데 어찌나 날래고 산을 잘 타던지 수십명이 둘러 싸고 잡으려해도 잘 잡지 못했다. 이 산염소는 영양이 좋고 약이 된다고 하여 매우 비쌌는데 주로 총으로 잡았다. 지금도 산중에 여러마리 있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