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스포츠

신비의섬 울릉도 MYSTERIOUS ISLAND ULLEUNGDO

등반기

송곳산북별초등

작성자
mystery12
작성일
2007-12-27
첨부

▶ 송곳산북별초등

글 : 왕골산악회 이경우

< 머 릿 말 >

대구근교와 전국의 여러 암장에서 등반기술을 익힌 왕골산악회에서는 새로운 환경과 이질적인 형태의 암봉에서 이제까지 닦아온 역량을 측정 평가할 수 있는 대상지를 찾아 하켄 1,2,3호로 나누어 등반계획을 세우고 하켄 1,2호 작전에서 울릉도 암질을 파악 순응케하여 단일 형태로서는 국내 최대규모로 생각되는 해면에 접하여 거의 직벽에 가깝게 치솟은 송곳산을 이번 등반훈련의 頂点으로 택한 것이다.
또한, 동 · 하계 암벽등반 코스로 색다른 의미와 다양한 여건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육지와 떨어진 관계로 거리가 멀고 교통이 불편하여 많은 climber들에게 격리된 암봉이라는 점과 암벽등반에서 요구되는 강력한 teamwork 강인한 체력과 정열 치밀한 계획과 준비 고도의 기술 침착한 판단 그리고 과감한 용기를 포괄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코자 이제까지 미등으로만 남아있던 송곳산을 택했으며 수차에 걸친 정찰 및 시등 끝에 등반거리 550m 코스를 초등하고 이를 "왕골길 하켄 3호"라 명명했다.

< 등 반 개 요 >

  • (1) 행사명 : 제9차 울릉도 하계 훈련 등반하켄 3호 작전
  • (2) 대상지 : 경북 울릉군 북면 송곳산 (430m)
  • (3) 기 간 : 1978. 7. 28 ~ 7. 31 (3박 4일)
  • (4) 대원명단 : 공격조 - 손칠규 (총대장) 박우규    지원조 - 정중열 이용희 전오석
       본부조 - 신동근 (지도위원) 이동수 이희택 황해길 정혜숙 류정숙 장진미
  • (5) 등반방식 : 격시등반 (Interrupted climbing)

< 등 반 일 지 >

연일 계속된 산행과 일선암 (가위바위) 등반에서의 피로감 해소를 위한 충분한 수면을 생각한 수면제 복용에도 불구하고 숙면을 이루지 못하고 몇 번이나 잠을 깨는 지루하고 긴장된 밤이었다. 하켄 3호 작전의 등반 대상물인 송곳산과 정면으로 대치하여 구축한 막사 안에서 인간의 발길을 외면한 체 우람스럽게 버티고 서있는 송곳산을 올려다보는 순간 대상물에 대한 기대와 설레이는 마음으로 상쾌한 아침을 맞는다.
초등반! 그 것은 다시없는 즐거움인 것이다. 행운의 여신이여 우리에게 미소를 그리하여 지독한 곤란은 감연히 이를 극복하고 예상할 수 있는 위험을 안전하게 돌파하여 보다 어려운 곤란성을 찾아 스스로 이를 극복하 려는 젊은 산악인들의 꿈이 실현되기를 기원하면서 막사를 뛰쳐나온다.
처음부터 최선을 다하려는 마음가짐으로 굳어져 있는 몸을 풀기 위해 온갖 몸짓으로 체조를 끝낸 후 대원들이 정성껏 마련한 아침 식사를 마치니 정각 9시다. 공격조인 손칠규 대장과 나의 condition는 혈압,맥박,체온을 check해 본 결과로는 아무런 이상이 없다. 본부조 류 정숙대원에게 교신방법과 시간 등을 지시한 대장은 출발을 명한다. 그때가 11시가 좀 지났을까 싶다.
두명의 대원을 올려놓기 위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대원들의 유기적이고도 강력한 team-work에서 왕골의 발전상을 한눈에 보는 듯하다. 이번에 등반에 참석치 못한 왕골 가족들의 격려의 함성을 들으며 사명감에 부풀어 발걸음을 옮긴다. 잡초목에 무성한 낙석이 쌓여 이루어진 스크리(scree)지대 를 통과하여 하단벽 중앙에 형성된 꿀르와아르 아래에 이른다.
지금부터 시작이다. 왕골 가족의 성원에 보답하느냐, 패퇴할 것이냐, 며칠 전 하켄1호 작전을 수행중 대풍령에서 나 같은 미약한 climber에게 조롱이라도 하는 듯 웅장한 송곳산을 보고서 그렇게 압도를 당하던 때와는 달리 막상 바로 앞에서 정면 대치하고 보니 왠지 알지 못할 자신감에 성공에의 확신을 갖다.
대장으로부터 등반을 시작하라는 지시를 받고 seil 2동(등반용, 공정용)과 암장구 일체를 휴대하고 꿀르와아르로 진입하다. 잡초목이 많아 진로가 잘 보이지 않고 낙선에 대한 공포감이 있긴 하나 별 어려움이 없이 1.2pitch를 완료하다 3pitch.꿀르와아르가 끝나는 것을 예감케 하는 10m 상단 넓은 침니에 커다란 촉스톤이 자리하고 있어 좌측변 크랙으로 올라 드래버스 하기로 하고 Free climbing으로 5m가량 쉽게 전진 후 5인치 경합금 봉봉 하켄을 확보용으로 박았다.
처음으로 치는 하켄과 해머의 마찰음은 천고의 정적을 깨고 우리들의 힘찬 전진을 알리는 듯하다. 미세한 크랙에 잼 넛 (Jim nut) 하나를 잼임하고서 5m를 여유 있게 올라 트래버스를 위해 4인치 봉봉하켄을 여유 있게 박는데 까지는 좋았 다. 약간 힘을 주면 흔들리어 곧 뽑힐 것 같은 고사목이 촉스톤 아래로 드리워져 있어 트래버스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 이제 시작인데 여기서 주저할 수는 없다.
넓은 침니를 오르듯 브리지(bridge)법을 생각하고 발과 발을 서로 어퍼지선하여 간신히 잼넛 하 나를 잼잉하여 첫 번째 어려움을 돌파하다.중단에 올라서 튼튼한 나무를 이용하여 self belay와 seil를 픽스(fix)시키고 후등자에게 등반하 라는 신호로 호각을 연이어 두 번 불었다.
출발을 알리는 호각소리가 들린지 10분이 지나 칠규형이 올라와서 회수한 장비를 넘겨주었다. Approich할 때와 비슷한 잡초가 무성한 비교적 작은 돌멩이로 이루어진 스크리 지대를 안자일렌으로 루우트 탐색을 하다. 여러 가지 생각한 끝에 철규형이 코오스를 결정하고 출발지점에 이르니 고정로우프를 이용하여 등반한 지원조 이용희,전오석대원이 뒤따라 왔다.
벌써 오후 2시 40분. 빵과 미숫가루,소세지 등으로 식사를 하는 우리들 시야에는 바닥이 드러다 보이는 잔잔한 바다위에 한 척의 배가 저 혼자 떠가고 이글거리는 7월의 잔혹한 태양 아래 젊음의 파노라마는 전개되고 있다. 다음은 5pitch, 크랙과 위쪽에는 륜제로 형성된 벽이다. 막상 시작해보니 짧은 순간이긴 하나 보기보다는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크랙은 흔히 볼수 없는 것이다. 겉에서는 좁게 보이나 안은 넓다. Free climbing으로 몇 m를 오르려고 발을 폈으나 미묘한 바란스를 요구해 5인치 봉봉을 박았다. 손목전체로 무릎과 발로 어퍼지선 하면서 10m를 올라 길이(5인치)로 또 하나의 봉봉하켄을 두드리고 20m정도의 크랙을 올랐다. 여기서 휴대한 4개의 봉봉하켄을 모두 사용하면서 륜제가 시작되는 지점에 진입한다. 그다지 길지 않은 다리로 양쪽벽을 차고는 간신히 확보용으로 종횡양용 나이프 하켄을 잼잉하여 수직에 가까운 5 pitch를 완료한다.
출발의 호각소리와 함께 칠규형이 펫플의 샨트 등강지로 등반, 식량이 들어있는 또하나의 sick을 끌어 수통의 물을 단숨에 반 이상을 마셨 당. 갈증은 조금 풀리는 듯 했으나 형에게 먼저 물을 권하지 못한 죄스러움이 앞선다. "자!우규, 오늘 마지막 한 피치다" 하며 칠규형이 등반할 것을 지시한다. 경사도 80。정도의 전형적인 크랙이다. 5인치 M.K봉봉하켄을 하나 박고 10m가량 올랐을 때 밑에서 관광객과 주민들이 합성이 간간히 들린다.
우리들이 등반하는 것이 어쩜 고예 등반처럼 보는 이로 하여금 예술의 창조로서 멋진 산악 영화를 보는 듯이 착각을 하고 있을 게다. 암벽에 대한 도전에 앞서 작열하는 태양과의 투쟁에 오를수록 갈증은 더해갔으며 빨간 스타킹과 회색빛의 니커 복커는 온통 땀과 흙으로 범범 이 되어 색깔을 구별하기가 어려웠다.
누구를 위해서도 아니고 결코 자신만을 위해서도 아니다.다만 정상을 오르려는 순수한 신념, 그것 때문에 스스로 택한 길이 아닌가?
중형 오트스리안 앵글 하나와 4인치 봉봉하나를 치고는 벤드를 따라 10m가량 횡단한 후 비교적 바박장소로 양호한 곳에서 seil을 고정시 키고 자기 확보를 하다. 칠규형이 도착했을 때는 6시 10분을 가르킨다. 나는 비탈길을 칠규형은 루우르 정찰을 마친후 칠규형이 르랜시버를 오픈해서 본부조에 등 반보고를 하니 오늘 우리를 지원해준 이용회 회원이 일기예보를 알려준다.
"태풍경보, 제주도 남쪽에서 서서이 북상중" 오히려 다행스럽다. 심한 바람과 폭우로 등반을 감행하지 못하더라도 먹고 싶어 물이라도 실 컷 먹어보자는 심산이리라. 정말이지 못 견딜정도의 심한 갈증으로 백하수오의 뿌리를 질걸질겅 씹어대는 판에 우리에게 식수 공급의 기회는 오는가 보다. 버릴려던 빈 수통을 SACK에 넣고 초크렛 은박지를 곱게 접어 사이드 포켓이 넣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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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 일 (7월 29일. 토) 맑음

새벽 해풍에 한기를 느껴 눈을 떴다. 어제 저녁 밑에서 들려온 일기예보와는 달리 3일전 5명의 대원들이 가볍게 해치운 삼선암 가위바위 너머 수평선에서 새벽녘 해돋이의 신비로운 광경을 보게되는 행복에 잠긴다. 정말 감격의 순간이다.
하늘과 구름이 한없이 색채를 달려해가고 있는 광경을 쫒고 있을 때 칠규형이 식사를 하자는 것이다. 그리고 보니 벌써 6시다. 식사래야 빵,햄,땅콩, 초코렛이다. 도저히 먹히지 않을 것 같아 먼저 수통의 미수가루부터 들이켰다. 순간 새콤한 냄새와 함께 부패됐다는 것을 짐작하고 뱉어냈다. 오늘 등반을 위해 참고 남겨둔 한 수통 가득한 미수가루를 어쩔수 없이 버텨야만 한단 말가.
이제 남은 물이라곤 2ℓ도 채 안되는 한 개의 수통뿐이다. 그것으로 조식을 하고나니 반정도가 남는다. 인체는 땀을 흘리기 위해 매일 2-5ℓ정도의 물을 필요로한다는 건, 너무도 뻔한 상식이다. 오늘 하루 등반으로 송곳산을 해치운다. 하더라도 두명이 1ℓ의 물로 정말 아찔하다. 그렇다고 갈증으로 해서 패퇴할 수는 없다. 혀바닥이 부러터고 입안을 온통 메우는 한이 있더라도 등반은 감행하리라.성공에의 결심을 씹고 씹으면서 등반이 시작된다.
조금만 충격을 주어도 떨어져 나가는 바위는 처음부터 우리의 출발을 불안하게만 하였다. 나무도 뿌리가 깊지않아 조금만 힘을 주어도 빠질것만 같았다. 반침니 형의 크랙벽을 10m올라 발디딜만한 곳에서 확보용하켄을 하나 박고 쭉 찢어진 20m정도의 크랙을 앵글 하켄과 웨이브형 나이프 하켄을 두드리고 진입하다. 잡초가 있는 밴드를 이용 5m트래버스후 나무있는 곳에 이르러 자기 확보를 하고 후등자를 위해 Grip belay를 준비할 때 갑자기 근육의 피 로감과 현기증을 느끼다. 뜨거운 태양열속에 복사열까지 겹쳐 지나치게 땀을 많이 흘린 탓으로 열성피로의 초기증세가 아닌가 싶다. 신체적 능력이 마비될 때까지 정신력으로 등반을 계속하리라. 마음을 다지면서 후등자의 seil을 사린다.
하캔을 회수하면서 20분후에 칠규형이 8피치 테라스에 진입한다. 피로의 기색이 완연한 나의 창백한 얼굴을 칠규형이 선등하기로 하고 카메라 토랜시버 시계가 들어있는 sack을 벗어 무심히 내려놓는다.그런데 그놈이 270m아래로 자유낙하 할 줄이야 금액으로 따지면 150만 원은 될게다. 순간적인 방심이 이토록 엄청난 대가를 요구하는 것일까. 그러나 어쩌랴 그것들의 중량은 등반을 저해하는 사치품에 지나지 않는다. 이렇게 생각하니 한편 마음이 후련하다.
8피치 이끼와 사석으로 무척이나 상태가 좋지않은 송곳산 특유의 크랙이다.돌이 빠지기 전에 잡고 올라서라, 하단으로 떨어지는 돌들의 합창을 뒤로 두고 여유있게 등반하는 칠규형의 얼굴은 근엄해 보인다. 25m정도의 크랙을 올라 나의 시야에서 벗어난지 10분가량 지나서 후등자의 출발을 알리는 호각소리를 듣다.
현기증과 졸음이 오는 자북한 몸으로 수직의 크랙벽을 향해 간신히 5인치 봉봉하켄까지 진입한 나는 체력의 한계를 실감하며 오늘 하루 등반으로 송곳산을 거뜬히 해치우리라는 계산은 무너지는 암벽에 매달려 있으니 자신도 모르게 자꾸만 졸음이 온다.
얼마나 지났을까. "우규형 힘을 내요" 하며 밑에서 후배 대원들의 등반을 재촉하는 소리가 귓전을 괴롭힌다. 사력을 다해 봉봉하켄과 hexentric하나를 회수하고 결국 식량 sack은 그대로 둔채 8피치테라스에 진입하다.
향나무에 걸터 앉아 확보를 하고나서 휴식을 위해 수면을 조금 취한 후 다시 시작하자는 제의에 의식을 잃어가는 듯한 창백한 나의 얼굴을 보고는 선 듯 응해주는 것이다. 나의 심적인 안정을 위해서인지 식량 sack을 가지려 하강하던 칠규형이 back하라는 지시를 한다. 아무말도 못했다.또한 말이 필요치 않는다. 그저 미안하다는 생각밖에 향나무에 왕골회기를 걸어놓고 장비를 정리한 후 120m(40×3)의 외 줄하강은 무최고심 끝에 이루어져 중단 scree지대에 도착하여 정중열,이용희 대원이 우리를 맞으러 미숫가루를 탄 코펠을 들고 올라오는 모습을 보는 순간 알 수 없는 눈물이.....
base camp에 전 대원이 모여 우리를 위로해줄 때 자신에 대한 부끄러움에 고개 숙여졌다. 이토록 눈물겨운 왕골가족의 성원의 답으로 내일의 등반을 성공시킬 것이고 그 등정은 왕골 모든 대원의 등정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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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일(7월30일 일요일)흐리고, 비

어제의 아쉬운 등반을 오늘은 영광스러운 등반으로 이룩하기 위해 새벽일찍부터 공격조를 위해 열심히 일하는 대원을 보며 "기필코 오늘 만은 결심으로 등반준비에 힘썼다. 어제저녁 늦게 도착한 신동근 선생님과 모든 대원들의 격려를 받으며 긴장속에 등반에 했다.
prusik kmoten으로 120m의 무수한 적은 오버행과 수직벽을 넘기기란 생각보다 힘들었다. 안나푸르나 남벽에서 400m의 직벽을 ascender로 으르던 돈 월렌즈의 사진이 생각나 그이 폼을 잡아보기도 하며, 어제의 위치까지 이르니 벌써 정오가 가까워 온다.
우리들을 지원해준 정중열,이용희 대원과 작별을 고하고 프리션 토우 스탭으로 경사도 70。의 스탭을 통과 하여 반침니형의 디에드르 상태에 진입하니 하늘을 온통 뒤덮은 검은 먹구름은 거침없이 굵은 빗방울을 동반한다. 올태면 와라 용서없이 내리쬐는 직사광선과의투쟁보다는 오히려 비를 바라던 것이 아니냐 날씨가 좋아 등반이 성공적이었다는 말을 종종 하는데 우리는 반대다. 극한 상황을 요구하며 거기에 우리를 몰입시켜 등반의 어려움을 찾는걸 좋아한다.무모한 행위라고 비난의 대상이 될지모르지만 국내산 의 스케일로 봐서 그런 조건이나마 가산되어야 외국산의 좋은 기상조건하의 등반에 조금 따를 수 있다고 생각해 보았다.
물이 흘러내리는 디에드르 속의 크랙을 이용하여 10m를 오르니 오버행이 우리의 길을 차단한다. 오버행 밑에 우측으로 랏쓰가 있어 그족으로 트래버스 하기로 생각하고 KS형 나이프 하켄을 두드러니 막힌 상태라 하켄이 먹히지 않는다. 처음부터 볼트하켄을 배제한 등반이라 오버행을 우리의 길을 차단한다. 오버행 밑에 우측으로 랏쓰가 있어 그쪽으로 트래버스하기로 생각하고 KS형 나이프 하켄을 두드리니 막힌 상태라 하켄이 먹히지 않는다. 처음부터 볼트 하켄을 배제한 등반이라 오버행을 작동할 수 없어 우측으로 팬드림 트래버스를하여 크랙을 따라 직등으로 8패치를 완료하다.
기진맥진한 어제의 상태와는 달리 나의 condision은 최상이며 또한 우중의 climbing은 나의 심신을 가볍게 하는 듯 하다. 슬랩과 밴드로 구성된 10피치는 봉봉1개와 나이프3개 잼넛타이로 쉽게 테라스에 도달 두 개의 봉봉하켄을 이용하여 고정 로우프를 설치 하고 칠규형에게 호각으로 신호를 했다. 봉봉하겐에 고정된 로우프르 이용 과감히 팬드림 트래버스를 감행하는 칠규형이 한편 무척 고마웠다. 나를 믿어주는 행위인 것이다. 아니 우리는 완전히 한 몸인 것이다. 즐거운 등반으로 시간 가는줄 모르고 늦게 비를 맞아가며 하는 중식 또한 별미였다.
90。정도의 각을 이루면서 좌우측 벽이 마주하여 중앙에 세로로 된 10m의 바위도랑은 시작을 어렵게 한다. 수직벽의 크랙과는 달리 크랙 등반이 어려울 것 같아 좌측을 이용 옵셋형 나이프 하켄을 잼잉하고 ladder에 왼발을 올려놓고 오른발은 우 측벽을 차고는 륜제가 끝나는 크랙 상단에 봉봉하켄을 두드리면 쉽게 올라갈 수 있을 것을 신장의 열세로 도저히 거기에는 손이 미치지 않는다. 좌측벽에 또하나의 나이프 하켄을 박고 간신히 륜제를 통과하여 Free climbing으로 11피치 테라스에 도착하여 암각에 스링을 걸어 확보를 하다.
12피치는 이제까지 등반에서 보다 잡목과 사석으로 구성된 지극히 불규칙한 암질로서 낙석의 공포감과 발아래 내려다보 이는 새파란 바다가 심한 고도감을 작용케하는 가운데 그런대로 홀드가 풍부하여 거의 Free climbing으로 쉽게 마쳤다. 벌써 어둠이 깔리기 시작했으나 비박장소를 찿기위해 등반을 계속하기로 하고 불규칙한 루우트따라 올랐다 하룻밤 휴식을 위한 적당한 테라스는 보이지 않늕다. 완전한 어둠이 오고 40m의 Seil이 끝나는 지점에서 봉봉하켄을 박고 seil을 픽스(Fic)했다 헬멧 위에 두른 램프의 불빛이 오가며 이윽고 내게로 다가온다.
비박장소로는 지극히 불량하다고 느꼈던지 칠규형은 오늘 저녁 우리들의 보금자리를 찾으려고 10m정도를 오르면서 이리저리 뒤지더니 마땅한 장소를 찾지 못하고 back한다. 오버행 밑에다 간신히 hammock하나를 설치하고 나는 흔들리는 돌부리에 엉덩이를 올려 다리는 런너에 걸어 밤을 세우기로 했다. 이런 상태로는 도저히 잠이 올 것 같지 않다. 몽블랑의 기나긴 푸트레이 암릉을 오르던 발터 보나티 일행이 급변한 날씨에 비박을 강요 당하던 그상황을 강요당하였지만 우리는 일부러 이런 상황을 찾고 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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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 일 (7월31일 . 월요일) 맑음

램프를 깜박이며 base camp와 무언의 대화를 나누다가 잠시 졸았나 싶다. 가슴이 조며 깨보니 몸이 뒤로 넘어져 있다. 몇시쯤 됐을까 생각하며 밑을 보니 수력발전소 교회당, 또 하나를 합하여 세계의 불빛이 보이며, 전날 천지를 뒤덮은 운해와는 달외 하늘 에는 무수한별들이 하나의 초생달을 중심으로 난무하고 있다.
그런 자연의 아름다움에 도취해 있었나? 얼마후 또다시 용서없이 내리쬘 태양열과의 투쟁이 두려웠나? 해뜰때를 기다리면서 울부짖듯 얼마간이나 노래를 불렀을까? 청각을 의심케하는 들릴락 말락한 교회당의 종소리를 확인하고 칠규형을 깨웠다. "칠규형, 아침식사는 base camp에 가서 합시다."며 등반할 것을 재촉했다. 우리에겐 한방울의 물도 없음을 계산하고 체력소모의 절약과 작열하는 태양과의 싸움을 피할려는 심산으로 어둠속에서 등반 준비를 서둘렀다. 가능하면 Free climbing으로 속공등반을 감행하리라 생각하고 봉봉,앵글 ,나이프 ,잼넉 각 1개만을 휴대하고 등반에 임했다.
연속등반으로도 쉽게 오르리라던 14피치도 잡목과 불규칙한 크랙으로 생각과는 달리 인공등반을 요하는 벽이다. 오를수록 낙석이 심하여 알맞게 생긴 홀드는 집을 수 없었고 곧 떨어질 것 같은 균열된 바위를 역방향으로 밟고 올라선다는 것은 대자연의 도전이 아니라 나 자신에의 도전 이었다. 정상이 얼마남지 않음을 예감케 하듯 향나무가 도처에 산재한 루우츠를 따라 완전한 Free climbing으로 slab의 15피치 테라스에 진입한다. "아침 식사는 base에서 라는 계산이 적중하는 것 같았다. 우측으로 트래버스하여 돌계단을 통해 오르니 사방이 탁 트이고 하늘이 얼굴과 맞닿았다. 그렇다. 여기가 바로 다시 오를곳이 없는 정상인가.
07시 07분 초등반을 이룩한 것이다. 이 뜻하지 않던 영예를 획득한 희열보다는 허탈하다.역시 등반의 즐거움은 정상에 있는 것이 아니라 악전고투하는 등반과정에 있는 것이리라. 곧 뒤따라 온 칠규형이 나의 등을 두드리며 수고했다는 말을 잊지 않는다. 시행착오를 거듭하며 오르는데만 급급한 나를 여기까지 묵묵히 인도해준 형에 대한 한없는 고마움을 느끼면서 하산길에 나선 것이다. 아이거를 초등정한 헤크마이어와 하인리하러 일행이 하산하며 모든 것을 귀찮게 여겼듯 2시간반의 하강시간이 그렇게 지루할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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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 기>

우리 생애에는 많은 4일간이 있다. 그러나, 특히 기억에 남는 4일간이 있을 수 있다. 송곳산 암벽에서 젊은 4일간을 잊지 않을 것이며 본회 지도위원이신 신동근 선생님 품에 안겨 울음을 터트리던 순간을 잊지 못할 것이다. 이번 울릉도 송곳산 초등의 성공은 왕골의 모든 선배들과 그득 자신의 등반을 희생하고 지원해준 대원들 또 모든 잡일을 거들어 준 여자대원들의 공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개인적인 체력의 열세로 계획(1박2일)보다 4일간이라는 긴 시간을 요했으나 강인한 체력을 가진 climber 들에겐 1박2일로도 충분히 가능 하리라 짐작되며 베르글라(Verglas)상태인 1,2월경에 등반을 시도하면 설과 ? 속에서 기사의 악조건에서 등반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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